(이슈를보는남자)키프로스 악재 해소된 코스피, 급반등 시동?

입력 : 2013-03-26 오전 8:36:01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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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악재 해소된 코스피, 급반등 시동?
· 코스피 1977.67P 마감(29.96P 급등)
·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호재 속 외국인 매도 지속
· 국내 경제정책운용방향 기대감에 투자심리 살아나
· 창조경제론 바탕, 경기부양 활성화 대책에 관심
· 외국인 수급불안 점차 완화, 1분기 실적시즌 대응
· IT, 반도체 등 이익 개선 종목 위주 접근 전략 유효
· 미디어 콘텐츠 업종 강세 속 소재/산업재는 약세
 
<기자> 네. 코스피가 1.5% 가까이 오르며 단숨에 1970선을 회복했습니다. 어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8.96포인트(1.49%) 오른 1977.67을 기록했습니다.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이날 상승에는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도 한몫 했습니다.
 
<앵커>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키프로스가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등과 구제금융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코스피는 장중 내내 1%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8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지만 매도규모는 축소됐는데요. 기관이 순매수로 외국인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은 8일 동안 총 2조4003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위시해서 대형주와 수출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국내 경제정책 운용방향에 대한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요. 여의도 증권가의 분석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26일 발표 예정인 국내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완화시킨 것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IT•자동차를 비롯해 조선•건설•은행 등 경기 민감주를 비롯해서 대부분 업종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이날 하락한 업종은 전기가스와 의약품 뿐이었습니다.
코스피시장의 주도주인 삼성전자(005930)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흘만에 상승했구요. 2.75% 급등하면서 주가는 149만5000원까지 회복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LG전자(066570) 등 다른 대형 IT관련주도 2% 이상 올랐구요. LG디스플레이(034220)삼성SDI(006400) 등 IT주 대부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현대모비스(012330)가 2.56%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도 강세로 마감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선전하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앵커> 새정부의 경제팀 조각이 완료되면서 경제정책의 공백기간이 사실상 끝났는데요. 이에 따라 새정부의 정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분석이 여의도에서는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년 경제정책 방향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창조경제론에 근거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하되 부동산 정책의 경우 이번에는 일부만 포함하고, 향후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특히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기활성화를 위해 새 정부 초기 대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다는 사실 자체가 호재가 없는 증시에 단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아무래도 정부 구성이 늦어졌던 만큼 앞으로도 속도를 중요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외 악재 해소와 국내외 호재성 재료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투자전략 제시하나요?
 
<기자> 네. 여의도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우려 완화로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실적시즌을 겨냥한 투자전략 수립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급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키프로스 악재 해소로 외국인 매도세가 약화 또는 매수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내달초부터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 시즌을 겨냥한 투자전략 수립이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실적주로 투자범위를 좁혀야 할 것 같은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떤 업종과 종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나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이익 모멘텀 강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미디어 관련주를 투자대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반도체와 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인데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이익모멘텀 강화현상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반전이라는 외부 변수와 전방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 개선 효과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구요.
 
특히, 반도체의 경우 3월 이후 현물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이를 반영해 고정 거래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어 이번 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디어 관련 종목군은 지상파 및 케이블 TV 등 방송사업자, 드라마•영화 등 방송 콘텐츠, 음악 제작 및 유통 관련 종목군 등에 우선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반면 소재, 산업재 등의 실적전망은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인데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보다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소재, 산업재 업종에서의 아웃퍼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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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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