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물갈이' 발언이 나온 이후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이 이날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현장실사를 필두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실적 평가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실시되고 평가대상은 인천공항과
한국전력(015760) 등 공공기관 111개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과 상임감사 58명도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평가 방식은 대상자 인터뷰와 현장조사를 병행하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재정부는 "리더십, 경영효율, 주요사업, 노사, 계량 등 5개 평가반이 각 기관을 방문해 180여개 지표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교수, 회계사, 민간CEO 등 민간 평가위원 20여 명이 실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별로 일주일 안에 5개 평가반이 모두 방문, 실사하는 '집중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오는 6월20일까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평가 대상 기관은 그에 앞서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잠정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눈길을 끄는 것은 새정부 출범 이후 통과의례처럼 이뤄지는 '낙하산 인사'의 근거자료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장에)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사실상 'MB 색깔 지우기'를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