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태양광 토털 솔루션 글로벌 기업 '우뚝'

日서 모듈 '장기 신뢰성' 3위..국내 업계 위상 강화

입력 : 2013-03-27 오후 3:04:0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S산전(010120)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태양광 모듈의 장기 신뢰성 측면에서 '톱3'에 이름을 올리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27일 일본의 태양광 전문지 PV아이에 따르면 LS산전은 글로벌 메이커를 대상으로 태양광 모듈 품질의 '장기 신뢰성' 부문을 조사한 결과 3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솔라월드가 28점 만점에 총 25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중국 선텍파워(22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장기 신뢰성은 오랜 시간동안 모듈이 발전할 수 있는 '정확함'과 이를 지탱해주는 '담보능력'을 의미한다.
 
평가항목은 ▲20년 이상 실적 ▲내구성시험 ▲보증 ▲인증 등 4개로 구성,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장기신뢰성을 비교한다. 모듈의 변환효율과 전력비용만으론 태양광 모듈의 가치를 평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평가를 세분화한 것이다.
 
LS산전은 20년 이상 실적, 내구성, 보증, 인증 등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으며 글로벌 톱3에 이름을 올렸다.
 
LS산전은 지난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사업에 진출, 27년 간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며 '20년 이상 실적' 부문의 요건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내구성시험에서도 서멀 리사이클과 덤프히트 테스트에서 나란히 평가점수를 얻어 장기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 테스트는 태양광 모듈에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약 수백 회에 걸쳐 온도변화를 가해 내구성을 평가하는 서멀 리사이클과 수분침투 테스트인 덤프히트로 구성됐다.
 
특히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이 두 가지 시험에서 평가점수를 획득한 업체는 일본 파나소닉과 미츠비시, 샤프와 미국 선파워, 중국 잉리에너지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PV EXPO’에 참가한 LS산전의 부스. LS산전 천안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LS산전은 담보능력의 여부를 의미하는 보증 및 인증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보증 부문에서는 제품과 출력보증, 적립금 유무 등에서 고른 점수를 얻으며 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임을 입증했다.
 
최근 태양광 업계에서는 불황의 여파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함에 따라 25년이나 되는 보증기간을 뒷받침할 만한 규모를 갖췄는지가 경쟁력의 중요한 잣대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독일 국제표준 인증기관(TUV), 일본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 독일 전기기술자협회(VDE)의 인증에 따른 가산점도 부여받아 발전 효율의 우수성도 평가받았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존 평가 기준과는 다르게 지난 '20년 이상의 실적'이 포함돼 제품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신뢰성까지 평가된 의미 있는 수치"라면서 "모듈 분야에서 받은 호평과 태양광 인버터, 접속반, 모니터링, 엔지니어링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통해 일본 및 세계 태양광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S산전은 국내외 굴지의 태양광 업체들이 경기 둔화와 과다경쟁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0%나 성장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 일본, 불가리아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시킨 것이 실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S산전이 시공한 경남 합천댐의 수상태양광 모듈.
 
해외에서는 지난해 8월 불가리아 얌볼 시티에 14.5MW급, 금액으로는 3033만 유로(한화 44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일본 기업과 연간 최소 15메가와트(㎿)급 이상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20MW 이상의 태양광 모듈, 인버터, 모니터 등 시스템 전반을 공급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7월 한국수자원공사 경남 합천댐에 100㎾급의 수상태양광발전기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추가로 500㎾의 수상태양광발전을 설치했다.
 
같은 해 SK E&S가 르노삼성자동차 함안부품센터에 용량 935.9kW급, 면적 1만9000㎡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LS산전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인버터, 접속반, 모니터링 등 엔지니어링 기술에서 유지보수까지 태양광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면서 "여기에 가장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하며 쌓아온 시장의 신뢰도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 천안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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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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