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증시, 꽃 피는 봄 오나

입력 : 2013-03-28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달 증시는 유럽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슈 등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맞았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선에 재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10조원 전후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4월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로는 1850~2100선이 제시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증시는 환율 불안이 진정되고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경기부양대책의 긍정적 반응 속에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기 실적은 큰 반향을 가져오기는 어렵겠지만 상장기업의 실적 저점 통과 기대와 저가인식이 결합돼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 코스피지수를 1950~2100선으로 이번달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바닥권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측면에서 200일선 위치하고 있는 1930선이 코스피 저점,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고려시 고점은 206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다음달은 상승국면 진입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1950~2100선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와 함께 미국과 중국(G2)의 이익 성장, 실적시즌과 일본의 신임총재 체재 출범, 유로존의 국채만기 부담 해소 과정 등이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 진정, 뱅가드 관련 매물부담 축소 등의 요인으로 기존 잠재적 위험은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도압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다음날 발표 예정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신정부의 본격적인 경기 부양이 개시되고 원화 약세 유지에 따른 수출 모멘텀이 되살아 날 것이란 설명이다.
 
코스피 예상 범위로는 1960~2060선을 제시했다. 
 
반면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코스피는 미국 재정정책이 경기회복의 마찰적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여부와 유로존의 국채만기 집중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며 코스피 예상 범위로 1850~2040선으로 다소 낮게 제시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대형 IT주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이 제시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과 원화약세로 인한 국내 수출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IT,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권했다.
 
이밖에 국내 추경 편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금융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비중확대 업종으로 IT, 소비과련주, 금융주를 제시했다. 1분기 이익모멘텀 측면에서는 IT, 건설, 통신주에 관심을 갖고 가격, 수요, 환율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IT주에 관심을 강조했다.
 
다음달 증시를 보수적으로 본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필수소비재(생활용품, 음식료), 경기소비재(유통 중심), 소재(철강 중심), 의료 등의 비중을 확대하고 산업재, IT(SW 제외) 등의 비중을 축소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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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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