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물산 6.5조 수주소식속 잇딴 최선호주 평가

입력 : 2013-03-29 오전 8:31:43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전일 6조5000억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Roy Hill) 광산개발 프로젝트 수주한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증권가는 업종내 최선호주 평가가 잇따랐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강력한 수주 모멘텀으로 영업가치와 지분가치의 동시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200원, 그리고 업종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이날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는 로이 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한 프로세스 플랜트(Process Plant), 철도, 그리고 항만 인프라 조성공사를 포괄하는 것으로서 올해 4월 2일 착공해 32개월 후 완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6조5000억원은 2012년 건설부문 매출액의 73%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라면서 "첫 해에는 설계작업 등으로 1조원 가량만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이나, 2014년에는 약 3조원, 2015년에는 약 2조5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 힐 수주를 통해 삼성물산의 중장기 전략방향이 순항하고 있고 향후 해외 성장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사업부에서 중장기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새롭게 진출하고자 했던 하고자 했던 3개의 시장(Mining, Healthcare, Complex Town) 중에서 1가지 시장(Mining)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전략의 방향성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로이 힐을 통해 광산(Mining) 분야에 설계·구매·시공(EPC)업체로 진출함에 따라, 향후 유사 사업에서 글로벌 광산 디벨로퍼로부터 주문을 받으며 선진사 영역 침투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인도와 몽고 추가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대규모 수주가 가능했던 이유는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마케팅 등 과거와 다른 수주방식을 시도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Pre-con은 건설사가 프로젝트마다 최적의 기술과 원가 절감 방안을 발주처에 제안하는 EPC 전단계로 일종의 수주 마케팅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한국 업체는 가격으로 승부해왔지만 이제는 기술에 대한 선투자가 건설사간 차별화를 야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구태의연한 입찰 형식의 파괴를 통해 진출 가능한 시장이 넓어진 삼성물산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건설사 대부분이 노출된 프로젝트파이낸싱(FP) 위험도가 낮은 점도 주목받았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 중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미분양과 관련된 주택 리스크가 가장 낮다"면서 "현재 남아 있는 미착공 PF 현장은 서울 천호동 1곳에 불과해 향후 주택 관련 손실 발생으로 인한 이익 훼손 요인이 낮아 대형건설사 중 이익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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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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