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주요 철강 기업 5곳이 가격 담합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포스코ICT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경기도 분당에 있는 포스코ICT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포스코와 포스코계열사들의 철강거래 내역과 다른 업체들과 가격담합을 한 흔적을 찾기 위해 메일 서버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를 진행하던 중 자료확보가 필요한 부분이 생겨 포스코ICT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세아제강 등 5개 기업이 2005년부터 5년간 10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모여 가격담합에 나섰다며 이들 기업을 고발했다.
아연도강판은 건축자재,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두루 사용되는 철강기업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이들 기업들은 2006년 전 세계적으로 강판 수요가 줄어 가격 상승 요소가 사라지자 '아연할증료'라는 개념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결과를 분석해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포스코ICT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