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분양시대는 갔다..찾아가는 마케팅 '러시'

현장투어, 견학 프로그램 등 체험행사 활발

입력 : 2013-03-29 오후 4:56:31
◇미분양 아파트 현장 설명회 모습.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부동산 시장에 '현장 체험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아직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경직된 상황이지만 직접 현장을 찾아 고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는 분양업체들의 경쟁이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고양시의 한 미분양 아파트 현장 설명회에는 80여명 고객이 몰려 예정에 없던 한 차례의 설명회를 더 진행하는 등의 진풍경이 벌어졌다.
 
당시 분양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라 많은 혜택이 뒤따르고 특히 입주 세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참여률이 높았다"면서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에도 2차 현장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속에서 단순한 상품 소개만으로는 고객 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최근 현장 투어 등 체험 행사를 통해 고객을 현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신중동 역세권에서 상가를 분양중인 '위브더스테이트몰' 분양사업부는 29일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현장 투어에서는 700m 달하는 스트리트형 상가 단지를 둘러보고 실제 입점한 업종을 파악해 상가 활성도를 체크하고 투자할수 있는 선임대 상가에 대한 분양가나 계약관계 등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다.
 
다음달 2일에는 SK D&D가 시행하고 대우건설(047040)이 시공하는 '강동 QV2차' 투자 설명회가 강동역 인근 홍보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설명회는 1억원대 이하 실투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물건지 주변과 실제 투자할 물건의 샘플세대를 둘러본 후 분양가와 수익률 분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공실 걱정이 없다는 선임대 오피스텔 여부 확인과 관리비, 택배 알림, AS 방문서비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E-집사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진다.
 
이어 6일에는 목조주택 제조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미니하우스 제조 전문업체 렛츠고시골은 사이트(www.letsgosigol.com)를 통해 소형 목조주택 공장 견학단을 모집한다. 당일 오전 9시에 출발해 충북 음성 공장에서 공장 견학과 제작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충주 주말주택 단지도 답사할 수 있다.
 
4월25일에는 SK(003600)건설이 시행하는 지식산업센터 '당산 SK V1 Center' 투자 설명회가 진행된다. 당산동 현장 홍보관에서 진행되는 이 설명회에서는 '틈새 수익형 부동산을 찾아라'라는 부제로 지식산업센터 투자성과 수익성에 대해 꼼꼼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현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케팅은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분양업체 또한 고객을 직접 모을 수 있다"며 "이런 장점 때문에 현장 체험 행사는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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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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