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유통주가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오는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31일 "유통업 경기가 소비 부진으로 1~2월에 바닥권이었지만, 3월부터는 회복 속도는 미약하지만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분기에는 의류 소비 회복에 따라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백화점주를 선호한다"고 설명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023530)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롯데쇼핑의 경우 해외사업 적자 지속, 할인점 부진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세가 우려되지만, 앞으로
롯데하이마트(071840)와의 결합효과가 나타나며 주력점포의 리뉴얼 완료와 아울렛의 호조가 백화점 매출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서는 1~2월에 매출이 늘어났던 품목이 판매수수료율이 낮은 가전과 가구 등 저마진 상품이어서 수익성에는 부정적이었고,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상반기에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충청점에 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하반기에는 무역점을 리뉴얼한 효과로 총 매출액 2천억원 규모 정도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
신세계(004170)는 센트럴시티와의 결합효과로 인해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단, 현대백화점과 비교할 때는 온라인 부문 영업적자와 백화점 부문의 낮은 수익성이 할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유통주에 대해 의무휴업 재개 영향이 5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GS리테일과 이마트에 대해서는 하반기를 겨냥한 전략을 짜야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
GS리테일(007070)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편의점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이 의약품과 핸드폰 판매를 시작한 이후 편의점 부문의 매출성장률이 개선됐다며 올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
이마트(139480)는 1분기에 의무 휴업이 재개됨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역시 의무 휴업 재개 여파가 작용하면서, 4월부터는 하도급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실적이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를 겨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