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미래부의 공식 출범에도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31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최문기 내정자의 청문회는 내달 1일 예정돼 있으나 지금까지 크게 제기된 의혹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자격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 내정자에 제기된 의혹은 수상한 현금 거래와 재산 불법 증여, 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등 크게 3가지다.
최 후보자는 과거 정보화촉진기금 융자사업 심의회 위원장직을 맡을 당시에 자신이 주식을 보유했던 기업 5곳에 평균 3억8700만원, 모두 19억3500만원의 융자금을 지원했다고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
또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최 후보자가 농지법상 임대할 수 없는 농지를 불법으로 임대해 부당소득을 분배받았고 이 소득을 개인 간 채무로 처리해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가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교수 재직 중이던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임프레스정보통신', '미리텍', '텔리언', '헤리트' 등의 사외 이사를 맡았다는 점도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문기 내정자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경우 미래부는 2~3일께 공식 출범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같은 의혹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미래부 출범 지연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전 후보자의 낙마 이후 내정된 최 후보자가 야당의 검증 세례를 이기고 청문회를 무사 통과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관광부 등으로부터 일부 기능을 이관받아 4실 21국 64과 체제로 운영된다.
근무인력은 방통위 인력 201명을 포함해 총 770명에 달한다.
미래부는 장관이 정식 임명되면 경기도 과천청사 4동 1층에서 현판제막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방통위는 내달 1일 오전 9시 경기 과천청사 2동 1층 현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