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07~1116원..북 리스크·주요국 경제 이벤트

입력 : 2013-04-01 오전 9:00:2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 지수 등 주요국 경제 이벤트와 북한 관련 뉴스에 주목하며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들은 미국과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부활절 휴장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제한적으로 등락했다. 유로·달러는 1.283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8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강보합 마감했다. 달러·엔은 94.3엔으로 고점을 낮추고 94.1엔에 강보합 마감했다.
 
일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2월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4% 하락보다는 낙폭이 적었지만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광둥성·베이징·상하이 등 지방도시가 30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겠다는 새로운 내용의 규제책을 내놓았다. 3개 도시 모두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주택 대출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20%의 부동산 양도소득세도 철저히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베이징시는 1주택자가 5년 이상 소유한 주택의 경우에 한해 양도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 주말 북한은 한반도가 전시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위협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폐쇄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로그 기사를 통해 남북한은 한국전 종전 이후 60년 동안 전쟁상태였다며 북한의 전시상황 선포는 듣기에는 무시무시하지만 말만으로는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첫 회의와 유로존 ·호주·영국 등의 통화정책회의, 중국 및 유로존 제조업 지표 등 주요국의 경제 이벤트와 지표 발표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적으로는 북한 리스크가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이월 네고가 상단 억제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가 잦아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대외 악재 부각이 제한적일 것이며 미달러의 상승 탄력도 약화되고 있어 그간의 거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배당 및 북한 뉴스 주목하며 111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7~111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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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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