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의 북미 지역 계열사가 뇌물 공여 혐의로 미국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포리스트시에 위치한 항공기 기내 통신시스템 생산업체 파나소닉아비오닉스(PAC)에 대해 항공사 직원과 해외 정부 관계자 등에게 뇌물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최근 PAC의 법무실은 사내 통지문을 통해 아시아, 유럽, 중앙 아시아 지역 등의 임직원들에게 미국 당국 수사와 관련된 문건을 보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수사당국은 이미 지난달 초에 파나소닉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충분한 협조를 하겠다고 밝힌 반면 이번 협조가 회사의 위법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97년 '해외부패방지법'을 제정한 이후 미국 기업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회사들에 대해 사업 영위를 목적으로 해외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혐의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미국 법무부는 총 108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총 77건의 이 법에 근거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