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엔화 가치가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엔 환율은 93.2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93.16엔까지 내려가며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1.3으로 전달의 54.2보다 부진했던 점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달러 약세를 유발한 요인이 됐다.
달러대비 유로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1.2849달러에 이르렀다.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은 119.79엔을 기록했다. 장 중 2월27일 이후 최고치인 119.51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둔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더글라스 보스윅 차프델라인FX 매니징디렉터는 "이날 시장은 미국의 부진한 지표에 좌우됐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호주 달러는 중국의 제조업 생산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점에 1.0423달러로 일주일만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8% 내린 83.18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