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썰렁한 설연휴 맞아

설연휴 낀 1월, 해외여행 예약 대폭 감소
환율 1200원대 떨어졌지만 환전창구 썰렁

입력 : 2008-12-26 오후 8:07:4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다음 달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 추세지만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 여행사들의 실적은 제자리 걸음이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해외 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 1월보다 대폭 축소됐다.
 
특히 내년은 1월에 설 연휴가 들어있기 때문에 예약 감소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하나투어는 내년 1월 해외여행 예약은 올해 1월보다 31.5%나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등 다른 여행 업체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해외 여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가 인상분은 많이 줄었지만 소비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계속 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달 1500원까지 올라갔다가 이달 들어 120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환율은 여전히 높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환전 창구는 썰렁하다고 한다.
 
이종면 외환은행 해외고객센터 팀장은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졌지만 아직 환전이나 송금을 하러 오는 고객 숫자는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진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1200원대 역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행 업체는 다음 달 유류 할증료가 인하되면 해외 여행이 다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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