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별 부양책이 나올지 기대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키프로스 사태 해결 방식이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ECB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부양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은행 장기 대출, 기업대출 활성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ECB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이 이날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틴 반 블리에 네덜란드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파격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안이 이달안에 실천에 들어가기엔 이르지만 우리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결국 이를 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를 겪은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ECB는 지난해부터 초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경기에 대해 드라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중소기업의 신용 경색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 금리를 0.7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소수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유로존 실업률은 1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위축돼서 무언가 조치가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어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