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민원을 줄이기 위해 칼을 뽑았다.
금감원은 5일 '보험민원 감축'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40개 보험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생·손보협회를 소집해 보험민원 감축을 위한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보험민원 감축에 대한 금감원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CEO의 역할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이달 중으로 자체 민원감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과거 민원발생 원인을 분석해 향후 2년간 분기별 민원감축 계획 및 구체적 이행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오는 7월부터는 그 실적을 금감원에 보고하게 된다.
금감원은 오는 9일 생·손보협회 및 업계와 함께 민원감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김원감축계획 세부 이행방안 등 표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험금 미지급 사례에 대한 금감원의 점검 및 검사도 강화된다.
금감원은 일본 금융청의 보험금 미지급 점검사례를 벤치마킹해 점검항목을 분기별로 1~2개 선정해 이를 보험회사 감사조직이 전수조사케 할 계획이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2005년부터 생·손보사를 대상으로 보험금 미지급건에 대한 자율점검·시정지시 및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난 2001년 24만1021건이었던 보험금 지급 누락건수를 2010년 100분의1 수준인 2331건으로 줄인 바 있다.
개별 보험사는 앞으로 전수조사 결과 보험금 미지급 사례가 확인된 경우에는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즉시 시정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해 그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감원 검사에서 동일한 유형의 미지급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 경영진과 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보험민원은 4만8471건으로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도 18.8%로 은행관련 민원(7.0%)이나 금융투자 민원(-10.2%)의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