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예상보다 완만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광공업생산이 다소 부진하고,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산의 경우,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8%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전월(78.7%)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하는 등 최근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내수는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소비 관련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건설투자의 부진도 완화됐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2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월(-15.6%)과 유사한 -18.2%를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수출은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무역수지의 흑자폭이 확대됐다.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도 전월대비 증가(0.4%)로 전환됐다.
노동시장은 일시적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축소됐다. KDI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조사주간에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임시일용직이 크게 감소해 취업자 증가세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낮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채권 가격은 상승했으며 국고채 수익률 하락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유로존의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