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어닝시즌 개막..동력 잃은 증시 구원투수될까?

입력 : 2013-04-07 오전 10:04:4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주식시장 랠리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본격적으로 막을 여는 어닝시즌이 증시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8일 알코아가 첫 기업 실적을 공개하며 오는 12일에는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금융주 성적이 공개된다. 아울러 시퀘스터와 세금인상의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소매판매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알코아 어닝시즌 '포문'..JP모건·웰스파고 '주목'
 
이번 시즌 실적 전망은 다소 우울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실적전망은 전년동기대비 1.6%로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6.2% 증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또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기업들의 수가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회사들에 비해 무려 4.7배로 2001년 이후 최고라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의 기대가 한층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부진 자체가 악재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레오 그로호스키 BNY멜런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어닝시즌에서 이익 증가율은 한자릿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부분 전문가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어 큰 부담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현재가 아닌 앞으로 실적에 대한 전망에 쏠릴 것이란 관측이다.
 
프란세스 허드슨 스탠다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도 "기업 실적은 시장 예상과 대체적으로 일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이 다소 어두울 수 있다는 점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 지표 부진..벤 버냉키, QE 종료 우려 불실시킬까
 
일각에서는 고용지표 부진이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시장의 시각을 바꿔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5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비농업 고용이 8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수정치 26만8000명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9만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고용 개선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이날 고용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양적완화 조기종료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에 나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지역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로호스키 CIO는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연준 총재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행보를 멈추지않을 것이며 악셀레이터를 꾸준히 밟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시장참가자들은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삭감되는 시퀘스터 여파로 지표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해외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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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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