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출시 앞두고 내려진 '호갱' 주의보

출시 초반 '높은 가격 및 미확인 문제점' 우려

입력 : 2013-04-07 오전 11:49:36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갤럭시S4가 오는 25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갱'이 되지 말라는 '호갱' 주의보가 내려졌다.
 
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인 '호갱'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이 '호갱'이라고 부르는 고객들은 흔히 통신시장의 보조금과 할부원금 등의 상관관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휴대폰 판매자들이 같은 단말기라도 마진이 높게 판매하기가 쉽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단말기 출시 직후에 심하다는 게 정설이다. 신규 휴대폰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고 설명하면 고객들도 쉽게 납득하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S4의 등장이 예고돼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벌써부터 많은 고객들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갤럭시S4 예약에 참여하거나 출시와 동시에 구입하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 생리를 잘 아는 이용자들은 예약구매하거나 출시 직후에 구입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단말기를 출시 초반에 구입한 고객과 조금 지나서 구입한 고객 간의 구입가격 차이가 상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4의 전작인 갤럭시S3만 해도 출시 초반 50만~60만원대(할부원금 기준)에 판매됐지만 나중에는 10만원대에 판매될 정도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가격 하락에 큰 몫을 했지만 이미 10만원대 갤럭시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하려면 어느 정도까지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4의 출고가도 9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출시 초반에 휴대폰을 구입할 경우 60만원 정도는 지급해야 할 전망이어서 출시 초반 비싸게 휴대폰을 구입해 '호갱'이 되지말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적인 측면 외에도 각종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출시 초반 휴대폰 구입을 권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휴대폰 구입을 조금만 미루면 각종 기사나 사용기 등을 통해 단말기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나 휴대폰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갤럭시 이용자들의 골치를 아프게 했던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이나 갤럭시S3에 '설탕폰'이라는 오명을 씌운 취약한 내구성 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조금 경쟁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어느 정도 쿨다운된 만큼 시간이 좀 지난다고 10만원대 갤럭시S4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얼리어답터나 꼭 휴대폰을 먼저 사용해야 직성이 풀리는 고객이 아니라면 조금 기다렸다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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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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