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요즘 같은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는 지역이 있다. 미분양은 분양을 시작해 팔다 남은 물량을 의미한다. 인기가 없거나 공급이 과잉된 지역의 경우 미분양 적체가 심각하다는 지표로 통하기도한다.
7일 국토교통부 2월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가구수는 총 7만3386가구다. 그러나 경기도 일부 지역을 비롯해 부산 서구, 대전 동구, 광주 동구 등에서 제로에 가까운 미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인기 청약지의 경우 분양을 앞두고 미분양 물량이 우선 소진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공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가구수가 전무하다시피 한 활황지역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올해 분양 받을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의 경우 이들 지역을 눈 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에서는 3년간 공급이 거의 없었던 의정부가 미분양 '0'을 기록하며 신규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지역은 수도권 북부에서 서울과 바로 접하고 있어 주요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럼에도 주택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기 수요가 풍부했던 것이 미분양 가구수가 적은 이유로 풀이된다.
◇이달 분양 예정인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조감도.
의정부에는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지구에 이달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가 분양 예정이다. 전용 62~84㎡의 중소형 943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인근의 GTX 개발로 의정부~금정 노선의 수혜를 받는 호재뿐 아니라 2017년 개통예정인 구리포천간민자고속도로 중 민락IC구간이 인접하다. 의정부 민락2지구 내 BRT사업이 내년 5월 준공예정으로 1호선 도봉산역까지 15분 내외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마트도 내년 입점 예정이어서 주거편의성이 뛰어나다. 천보산 체육공원도 인접해 쾌적함도 갖췄다.
부산의 경우 구별로 편차가 있는 편이다. 서구와 남구의 미분양 가구수가 각각 2가구, 0가구로 거의 없다. 특히 남구는 해운대구, 수영구와 더불어 해안선 고급주거벨트에 속해 있다. 대연혁신도시의 미래가치,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분양물량이 100% 소화됐다. 서구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과 동대신역을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 있다. 인근인 서대신동1가에 '서대신 푸르지오' 95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위생병원 등 종합병원이 밀집해 있다.
대전 동구는 세종시 효과로 미분양 가구수가 1가구에 그치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5월 중 대성동 47-12번지 일대에 '대성2구역 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총 414가구 59~84㎡로 구성된다. 식장산과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는 지역으로 평가된 광주 동구에서도 아파트 신규분양이 대기중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광주 학동 아이파크'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7㎡ 총 1538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주변에 조선대, 사직공원, 전남대병원 등 다양한 시설과 인접해 있다. 광주 1호선 남광주역까지 도보 3분이면 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