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가 월세받고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입력 : 2013-04-07 오후 1:41:2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장기간 하락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도권 주택매매시장과는 달리 경매시장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2012년 4분기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도 회복이 기대되면서 급매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전업투자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속속 경매에 합류하고 있지만 거금이 필요한 주택 거래에 한달 한달이 버거운 월급쟁이들이 부동산을 얻는 게 가능할까?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의 저자 오은석은 단호하게 말한다. “충분히 가능하다!”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오은석 북극성주)
 
◇월급쟁이를 위한 세 가지 키워드 ‘지방 소형, 단계별 장기투자, 부동산 통장’
 
월급쟁이들이 부동산 경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이 책이 제시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지방 소형 부동산’이다.
 
지방 부동산은 서울·수도권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경매 시장에서는 실제 필요한 투자금이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잘 살펴보면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개발된 지역이 여러 곳 존재한다. 이런 곳을 공략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을 낙찰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단계별 장기투자’다. 부동산 경매는 한 번에 부자를 만들어주는 로또가 아니기 때문에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을 내다봐야 하는 투자다. 이 기간 동안 월급으로 투자금을 모으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초보라면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빌라나 아파트 경매로 시작해 점차 수익률이 높은 상가나 평생 수입원이 되어줄 다가구 경매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다.
 
한방을 노리는 투자자는 실패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투자자가 성공하는 것이 부동산 경매의 세계다.
 
세 번째 키워드는 ‘부동산 통장’이다. 투자를 하면서 안정된 생활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측면에서 월급쟁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한 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치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생활비와 재테크 자금을 절대 섞지 말고 따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하나의 부동산을 낙찰 받으면 그것을 관리하는 하나의 통장, 즉 ‘1부동산 1통장’을 개설함으로써 효율적인 수익 관리도 가능하다.
 
실제 회원들의 낙찰 사례와 저자의 현장 노하우 가득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사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북극성 부동산재테크’ 카페 회원들이 직접 공개한 낙찰 사례들은 ▲초보자가 어떻게 경매를 공부하면 될지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어떻게 물건을 검색하고 얼마의 수익률을 올렸는지 등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아직 경매용어가 생소한 초보자들에게는 딱딱한 이론보다 이 경험담이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또 여타의 경매 책과 달리 현장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꼼꼼한 답도 얻을 수 있다. ▲관리사무소장이나 공인중개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미납관리비는 어떻게 처리할지 ▲점유자가 이런 요구를 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집을 볼 때 무엇을 어떻게 체크할지 등 15년간 전업투자자로 활동해온 저자의 풍부한 현장 노하우가 아낌없이 공개된다.
  
중요한 것은 편견을 깨는 일이다. ▲부동산 경매는 목돈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편견 ▲부동산 경매는 힘없는 소시민을 괴롭힌다는 편견 ▲부동산 경매는 일확천금을 얻게 하는 로또라는 편견 등을 먼저 깨지 않으면 제대로 된 부동산 경매 재테크는 할 수 없다.
  
부동산 투자는 조금 해보다가 안 되면 그만두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10년, 20년, 나아가 은퇴 이후까지 내다보고 시작해야 할 두 번째 직업이다. 또 하나의 직업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현재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분명한 목표를 수립하며, 이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착실히 실천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전략은 이 책이 누구보다 잘 알려줄 수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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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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