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1일 통합 CJ대한통운이 탄생하면서 ‘글로벌 톱5’의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며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CJ대한통운 메가허브터미널(전국중심물류센터)이 전산·운영 통합 과정에서 일부 코드작업의 오류가 발생해 택배처리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의 한 택배기사는 “일반 소비자의 택배는 최소 2~3일정도 배송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의 경우 택배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일부 지역의 경우 집하금지 지시까지 내려져 있다”며 상황을 귀띔했다.
양사가 통합하면서 넘쳐나는 택배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대전 문평동 메가허브터미널을 증축했고, 이 과정에서 비숙련 근로자들이 채용되면서 지역별 코드 분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실제 CJ대한통운 일부 구간차량(12톤~20톤)의 경우 택배화물을 터미널에 풀어 놓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배송 차질로 택배 물품을 제 때 받지 못한 고객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CJ대한통운 관계자로 보이는 제보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개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고객들에게 제대로 공지가 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주말을 이용해 대부분의 택배물량을 처리했고, 고객사들에 택배배송 지연에 대해 사전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산상의 오류가 아닌, 비숙련자 근로자들이 투입되면서 지역별 코드를 외우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면서 “곧 정상화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