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콴토(Quanto) 채권’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콴토 채권은 원금과 이자가 서로 다른 통화로 지급되는 채권을 말하는데 특히 올 들어 엔화 콴토 채권을 중심으로 발행물량이 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8일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유동성 공급확대가 외화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면서 콴토 채권 발행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월 이후 월 평균 구조화채권 발행물량이 1조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절반 가량은 콴토 채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오 연구원은 “이들 콴토 채권 대부분의 구조는 레인지어크루얼(Range Accrual) 또는 레버리지스프레드(Leveraged Spread) 형태며 통화는 엔화”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 발표 이후 엔화 콴토 채권 발행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원금은 원화로, 이자는 외국통화로 지급되는 콴토 채권에 대한 투자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콴토 구조화채권의 주요 투자포인트는 환 헤지(Hedge) 문제와 채권만기”라며 “콴토 채권은 이자가 외화로 지급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이자수익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채권만기의 경우 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레인지어크루얼·레버리지스프레드 형태는 보통 만기가 10년 이상이기 때문에 환 위험보다 장기적 금리전망이 투자판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평가다.
향후 콴토 채권 발행증가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확대가 기대되고 있으며 미국도 양적완화 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