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수직증축..1기 신도시 경매시장 장악

일산 10대1의 높은 경쟁률로 움직임 가장 활발

입력 : 2013-04-08 오후 1:53: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새정부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1기 신도시 아파트가 경매시장을 달구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첫 주 1기 신도시 아파트의 낙찰률과 낙찰가율, 경쟁률 등 경매3대 지표는 일제히 상승했다.
 
낙찰률은 37%에서 44.1%로 상승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73.5%에서 78.7%로 올랐다. 경쟁률을 뜻하는 평균응찰자수는 6.9명에서 8.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산은 아파트 하나당 평균적으로 10대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월 첫 주 일산의 낙찰가율은 77.1%로 1분기 평균보다 8.4%p나 상승했다.
 
 
물건수가 적었던 산본과 중동은 낙찰률이 80%를 돌파했다. 경매된 10개 물건 중 8개가 주인을 찾은 셈이다. 분당과 평촌, 중동은 낙찰가율이 80%를 넘어 뚜렷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났다. 분당의 경우 2011년 5월 이후 2년 만에 낙찰가율 80%선을 회복했다.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1995년 지어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아파트 85㎡로 23명이 몰려들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4억6000만원)의 89.1%인 4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동일면적의 아파트가 지난해 7월 3억8700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2300만원 상승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탄현마을 부영아파트 46.6㎡에는 21명이 응찰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 1억2800만원의 96%인 1억2244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용적률 제한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이 지역에서 리모델링 규제완화는 세금 감면혜택과 더불어 호재가 돼 당분가 경매 시장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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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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