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3월 IT 수출이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I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출처=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T 수출이 전년보다 10.1% 증가한 13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수입은 67억4000만달러로 2% 증가하는데 그쳐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로 잠정집계됐다.
IT 분야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가 세계 IT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2.1%에서 올해 4.1%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의 수출 증가가 IT 수출의 7개월 연속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31.2%였다가 지난해 9월 7.6%까지 떨어졌던 휴대폰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23.8%까지 상승했다.
특히 스마트폰 및 중국·베트남·브라질 등 해외 생산거점의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이 선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전략폰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휴대폰의 수출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LTE 서비스 확대에 따른 LTE폰 수요 증가 또한 국내 업체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증가 전환으로 46억달러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20억8000만달러로 4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또한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수급 개선으로 19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23개월 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했다.
이 밖에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26억6000만달러)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달러), TV(5.1억달러)도 지난달 IT 수출 호조세에 힘을 더했다.
IT 무역수지는 전체 수지의 흑자(33억6000만달러)의 약 2.1배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1분기 IT 수출은 최근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수출(387억1000만달러)과 수지 흑자(194억7000만달러) 규모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IT 수출의 경우 수출은 353억9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63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현황을 보면 67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홍콩포함, 7.8%↑)과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ASEAN(34%↑) 등 신흥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U(11.3%↑)와 미국(8.1%↑) 등 선진국 수출도 증가했다.
◇1분기 기준 IT 수출 및 수지<출처=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IT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 증가한 6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0.3%↑)와 접속부품(16.9%↑) 등 전자부품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1%↑)의 수입도 늘었다.
향후 IT 수출은 완만한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을 기반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용, 서버용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전환과 엘피다 등 경쟁업체 감산에 따른 수급 안정화를 그간의 부진을 벗고 당분간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하이엔드 TV 양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공적 출시와 맞물러 수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현상은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