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북한이 9일 국내 외국인 대피 대책을 세우라고 한 것에 대해 "한반도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은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럼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해를 받아도 된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비동포적, 비인도적 언행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뿐인 전쟁 위협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따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황에 원론적 답변만 하며 계속 보고만 있을 것인지,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보다 분명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박근혜 정부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바와 같이, 대북 특사 파견과 남북 당국자 간 대화를 즉각 재개하여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또한 미국 오바마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의 위기상황에 대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북한을 향해선 "일체의 도발 행동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의 전쟁 위협행위는 어떠한 실익도 없으며, 오직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