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차석록 부장(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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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국내외 악재로 연일 하락한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해 1,920선을 회복, 거래를 마쳤습니다.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들이 여전하지만, 그동안 하락 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오늘 시장에 영향력 미친 재료들 그리고 낙폭과대주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제 마감부터?
= 기관의 힘으로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18.69)보다 2.05포인트(0.11%) 오른 1920.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급락세를 보이기도 헸으나 0.12% 내린 528.15로 마감. 개인(1127억원)과 외국인(915억)이 동반 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2128억)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팔자'세를, 기관은 5거래일째 '사자'세를 나타냈다. 금속광물(1.57%), 유통업(0.91%), 의약품(0.70%)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3.80%), 통신업(-2.06%), 전기가스업(-0.97%), 보험(-0.80%), 건설업(-0.79%), 섬유·의복(-0.55%) 등은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8000원(0.53%) 오른 152만8000원, 현대차(005380) 0.25%, 기아차(000270) 1.78% 등 시총상위주들이 상승해 지수를 방어했다.
질문2>대북 리스크 고조로 환율이 불안해요
=남북 관계 개선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개성공단마저 9일 가동 중단되는 등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산업계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북 리스크의 증가는 환율 변동성을 키워 경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실물경제의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 전반에 큰 악재다.
최근 엔저 현상 등 변수가 있지만 남북 긴장은 환율 급등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했다.(원화 강세)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이 개성공단 조업의 잠정중단을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오전 한때 1145.3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는 부담감과 함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오면서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 상승은 유가는 물론 수입하는 곡물과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소비를 위축시켜 실물경제에 타격을 준다.
질문3> 여행·항공업계 여행객 감소로 '노심초사'하고 있죠
= 관광업계와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한국관광공사는 신변 안전 위험 때문에 한국 관광을 꺼리는 움직임이 있는지 전 세계 해외지사로부터 일일 보고를 받아가면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여행사도 한국 여행 취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여행이 안전한지 묻는 전화도 꾸준히 걸려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량 취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엔저'에 신음하는 항공업계도 대북 리스크로 입국 여객이 더 줄어들까 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도착 항공편의 전반적인 예약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환율 악재가 겹친 일본 노선의 입국자 수는 이미 눈에 띄게 줄었다.
질문4>관련주 주가 움직임은
= 북한이 개성공단 사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2004년 본격 가동 이후 9년 만의 첫 조업 중단으로 입주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을 뿐 아니라 조업 재개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인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은 전날보다 3.62% 내린 9천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좋은사람들도 0.9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