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권력체제 유지를 위한 대내외 선전용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은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이 북한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발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래퍼 국장은 또 현재의 상황과 푸에블로호 피랍(1968년)·판문점 도끼 만행(1976년) 사건을 비교하며 "당시 긴장감은 지금보다 더 높았다"며 "이번에는 호전적인 발언들만 많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과시 등을 언급하며 "아직 검증 중이지만 북한이 이들을 배치하기 위한 초기 조치에는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중국마저 북한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는 다르게 중국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또 중국의 불만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