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129.0원 출발해 전 거래일과 같은 1129.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보합 마감한 것은 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환율 상승을 이끌만한 추가 모멘텀이 부족해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및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지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과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이 가세해 상승폭을 되돌렸다.
환율 방향을 이끌만한 추가적인 대내외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129.0원 출발해 저점 결제수요 및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물량이 유입되며 1133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고점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1131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129.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달러화 매도를 이끌만 한 모멘텀이 약해 대내외적 여건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배당시즌을 맞아 지속적으로 역송금 수요가 이어져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1130원대 중반 위쪽으로는 네고물량 등이 다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며 “북 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이 심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1130원대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