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이팔성
우리금융(053000)지주 회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며 조속히 민영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회장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조기 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이 회장은 사퇴의사를 밝히며 "1967년 우리은행 신입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40여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나라 처음으로 한 금융기관의 말단행원에서 시작해 그룹회장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 1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차에 걸쳐 완전 민영화를 최초로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와 관련해 "정부의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며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혀 간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