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15일 멤브레인형 LNG화물창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선급(ABS)과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화물창은 접착제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금속 재질을 용접해 이중 방벽을 쌓음으로써 LNG 누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단열성과 강도가 우수한 단열판을 적용, LNG 기화율을 기존 제품 대비 10% 이상 대폭 낮췄다.
'현대 멤브레인 LNG화물창'으로 명명된 이 화물창은 최종 성능 시험을 거쳐 상용화될 계획이다. 향후에는 LNG선, LNG-FPSO는 물론 LNG 연료 공급선, LNG 연료 추진시스템의 대용량 연료 탱크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LNG화물창 제작은 LNG선 건조의 핵심기술로 그동안 원천기술을 보유한 외국회사들에게 선가의 5%에 해당하는 척당 1000만달러를 로열티로 지불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독립형 LNG 화물창에 이어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 개발에도 성공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화물창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독자 개발한 화물창이 실제 선박에 탑재되면 더 이상 로열티를 내지 않게 돼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