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131.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8.6원 내린 1120.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더해지며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낙폭을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131.0원 출발해 장 초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며 1131원 부근에서 움직임을 보이다가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 및 롱스탑 물량이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북한 이벤트 등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 영향으로 인해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 움직임이 활발해져 낙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8.6원 내린 112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재료들이 희석돼 상승 모멘텀이 예전에 비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급등에 따른 되돌림 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롱스탑과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상승흐름 어느 정도 중단된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 상승 요인들도 남아 있어 추세적인 하락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