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6~1136원..北태양절 긴장·하방지지력

입력 : 2013-04-15 오전 8:52:47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태양절을 앞둔 북한 리스크와 역송금 수요 등이 하방지지력을 형성하며 1130원대 초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 경제지표 약화,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등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12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1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8.0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3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3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6월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들어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데 이어 소매판매도 감소세로 전환돼 미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이 잇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주말 주요외신들은 포르투갈의 2차 구제금융 가능성을 명시한 트로이카(EC, ECB, IMF)의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문건은 2014년과 이후 몇 년간 포르투갈이 조달해야 할 자금이 상당 규모에 이르며 또 한 차례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상황이 불거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북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 속에 환율이 상당 부분 되돌림했다”며 “북한 리스크 지속과 배당 역송금 수요 등이 지지력을 제공하며 추가적인 하락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지지력은 유지하겠지만 상단에서의 꾸준한 네고와 외국인 채권 매수 등이 급등은 제한시킬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태양절과 삼성전자 배당일을 맞아 지지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동향 주목하며 1130원대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6~113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및 유로존 우려 잔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상승한 역외(NDF) 영향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오전 중국의 1분기 GDP와 3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북한의 태양절 긴장 조성 지속은 달러 하방 지지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배당수요 및 코스피 움직임에도 주목하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27원에서의 지지력 테스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7~11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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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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