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노후자산이 줄어든 미국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 세대들의 은퇴 생활은 그 부모 세대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베이비부머들의 평균 수명이 부모 세대보다 15~25년 늘어나고 신체적으로 더 건강해지면서 은퇴자들이 실버타운 등을 선택하기 보다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거주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커젠(Mark cussen)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는 "베이비 부머들 중 상당수는 실버타운 보다 다양한 직업 선택의 기회나 가족과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주거지를 선택한다"며 "일부는 대중교통이나 문화시설 등을 누릴 수 있는 대도시를 주거지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미국 온라인 투자회사 TD 에머리트레이드(ameritrade)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의 노후자금은 그들이 필요한 것보다 평균 5만달러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젠은 "베이비부머들은 전쟁과 대공황을 통해 저축의 중요성을 배운 부모세대보다 은퇴자산이 훨씬 부족하다"며 "특히 갑작스런 서브프라임 사태는 이들의 재산에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그들의 부모세대가 누렸던 연금 등의 사회보장제도도 똑같이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베이비부머들은 은퇴연령이 지나도 대부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
커젠은 " 많은 베이비 부머세대들은 현재 일을 계속하기보다는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을 제 2의 직업으로 새롭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