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키움증권은 과거 엔화 약세 시기에 일본은 전력소비 둔화와 전력회사 실적 악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며 엔저로 인해
한국전력(015760) 등 우리나라의 전력회사 주가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원전 재가동 지연도 일본보다는 한국 전력회사의 매력을 높일 요인이라며 이러한 상황들은 외국인 매매동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15년간 엔화약세 시기에 일본의 전력소비 증가는 환율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연료비 연동제와 엔화약세에 따른 전력요금 급등이 전력소비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추세에 따르면 엔·달러가 94엔 이상으로 올라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전력소비가 감소했었는데 최근 엔·달러는 100엔선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일본 전력소비는 감소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인한 연료비 부담 증가, 전력소비 부진은 일본 전력사 실적을 악화시켰던 것으로 분석되며 원전 재가동 확대 이전까지는 일본 전력회사들의 실적개선이 멀어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인데 이는 요금 인상과 안정적인 유가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전력회사들의 실적 공개가 시작되는 4월말 이후부터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양국 전력사들의 실적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