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일반 아파트의 천장고 높이(230㎝)보다 10㎝ 높인 천장고를 기본으로한 스마트 설계를 적용한 모습.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삼성물산(000830)이 기존 아파트의 천장고 높이(230cm)보다 5~20cm 높인 천장고를 올해부터 공급하는 현장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일부 가구에만 적용하던 높은 천장고를 앞으로 공급하는 단지에 확대 적용한 '공간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 초 내놓은 기존 아파트의 평면을 재구성한 '스마트사이징' 설계가 주택수요자들의 부담은 줄이면서 주거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천정고 상향은 스마트 설계로 주거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간 마케팅이 천장고를 5~20cm 가량 높여 개방감을 높이고 일조량 및 환기량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일반 아파트의 천장고는 일반적으로 230cm이다. 각층의 높이를 높이면 층수가 낮아지거나 용적률이 감소하고, 공기와 건축비가 상승하는 등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세대의 천장고를 높인 사례는 드물다.
높은 천장고를 적용하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천정이 높을수록 거실 창의 크기도 커져 채광과 통풍도 용이해지며 가구를 배치하기도 쉬워 수납공간이 풍부해지는 장점도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간 마케팅'을 올해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대치 청실 등 각 현장에 층과 형태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와 대치 청실의 경우 천장고를 5cm 높인 235cm 천장고를 모든 층에 적용한다. 모든 층에 천장고를 높인 위례신도시의 경우 대형평형(옛 40평형 이상)은 15cm를 높여 245cm의 천장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마포 현석, 부천 중동은 1층 세대에 대해 천정고를 20cm를 높인 250cm의 천장고를 적용해 입주자들에게 개방감과 쾌적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천장고를 높이는 것은 건축비 상승과 용적률 감소 등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까지 일반적으로 230cm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향후 천장고를 높임으로써 입주민들에게 개방감 확대와 일조량, 환기량 개선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천장고 증가와 함께 전용 테라스 및 저층세대 지하 전용창고 제공 등 저층세대 특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