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여·야·정 합의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의 면세혜택이 늘어나면서 얼어붙은 분양 시장에 활기가 일고 있다.
지난 16일 여·야·정 합의체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대한 취득세 면제 면적 기준을 없애고, 금액 기준을 6억원 이하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부부합산 연소득 기준도 상향시켰다.
또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의 '기존 주택', 9억원 이하의 미분양·신규분양 주택을 매입할 때 5년간의 양도소득세 전액을 면제하는 혜택 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직 국회 상임위 통과라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분양시장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이에 맞춰 분양물량들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24개 단지 1만5701가구 규모로 1만2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5월 전국 53개 사업장 3만7514가구가 쏟아졌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다만, 작년의 경우 총선이 끝나고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실제 올해는 대책발표 후 건설사들이 조심스럽게 분양시기를 조율하는 모습이다. 4월에 18개 단지 1만1920가구(일반분양 1만1117가구)가 분양된 것을 감안할 때 한 달 사이 약 24%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 발표 후 그 동안 불확실성이 짙었던 부동산시장이 활성화 분위기로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며 "특히 5월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운데 대책 시행일이 확정된다면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위례·세종 등 택지지구 관심 'UP'
다음달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알짜 택지지구의 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다.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위례신도시에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가, 마지막 로또라 불리는 판교신도시에서 '판교 알파돔시티'가 본격 분양된다.
일산 신도시 마지막 분양 물량인 '일산 요진 Y-CITY’가 분양을 예고했다. 이 외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우남건설이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현대산업(012630)업개발이 '별내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내 264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택지지구의 경우 지정단계부터 인구, 도로·녹지시설 등이 주변환경이 철저하게 계획돼 개발이 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엠코,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 현대엠코는 위례신도시 A3-7블록 일대에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95㎡, 101㎡, 총 9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문정법조타운(예정), KTX 수서역세권개발(예정) 등의 풍부한 개발호재가 산재해 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 신설역인 우남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탄천로 등 도로교통망이 잘 갖춰졌다.
▲우남건설,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 우남건설은 경기 고양시 고양 삼송지구 A-1블록에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64~121㎡ 총 611가구 규모로 삼송지구에서 처음으로 전용 70㎡ 이하의 소형주택형을 갖췄다. 또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복층형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로 이뤄져 있다. 이와 함께 업계최초로 견본주택 사전오픈을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받아 재시공 후 정식오픈 방식의 '인터렉티브하우스'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 외 컨소시움, '판교 알파돔시티' =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C2-2블록과 C2-3블록에서 분양될 '판교 알파돔시티(주상복합)'는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85㎡초과로 구성된다. 지하 7층~지상 20층 구성, 총 931세대, 전용면적 97~203㎡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분당선 판교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백화점, 호텔, 멀티플렉스 영화관,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몰이 형성될 예정이다.
▲중흥건설, 세종시 5차 '중흥S-클래스 파크뷰' = 중흥건설은 세종특별자치시 1-1생활권 L4블록에 세종시 5차 '중흥S-클래스 파크뷰'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으로 32만㎡의 대규모 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췄으며 세종시 내 '명품 교육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인 1-1생활권에 입지한다. 지하 1층~지상 12~18층, 7개동,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전용 59?73?84㎡ 총 365가구 규모로 전 세대가 4베이로 구성된다.
◇대우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이안 전주삼천' 투시도.
◇재건축·재개발 단지 '봇물'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도 대거 분양된다. 다음달 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3개 사업장 모두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이 용두동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
GS건설(006360)이 아현4구역과 마포구 공덕동에 각각 '공덕자이'와 '공덕파크자이'를,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면목2구역에 '하늘채'를 분양한다. 또 대우산업개발이 전주에서 처음으로 '이안'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대우산업개발 '이안 전주삼천' = 대우산업개발은 전주 완산구 삼천동 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이안 전주삼천'을 분양한다. 전주지역에서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아파트가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9~15층, 9개 동, 전체 70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19㎡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4~119㎡, 287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선호도 높은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9%를 차지한다. 삼천동 일대는 전주시내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가장 선호되는 주거지로 사업지 주변으로 총 6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완산공원 및 삼천천 등을 끼고 있어 쾌적하다.
▲롯데건설 '용두 롯데캐슬 리치' =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2~지상 20층, 5개 동 규모로 전용 50?59?84?114㎡의 다양한 주택형이다. 1호선 제기동 역을 도보 3분 내에 이용 가능하며,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까지는 5정거장으로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GS건설, 서울 마포 아현동 '공덕 자이' = GS건설이 마포구 아현동 380번지에 위치한 '공덕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21층 규모로 전용면적 59~114㎡이며 총 1164가구 중 134가구가 일반분양한다.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과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며 마포대교와 강변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 각지로 이동하기 쉬운 풍부한 도로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