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주요 20개국(G20)이 일본은행(BOJ)의 유례없는 통화완화책에 대해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G20가 BOJ의 통화완화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BOJ가 통화가치 절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은 많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의도적으로 엔화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지 않다"며 "BOJ의 통화완화책은 2%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번 회의에 함께 참석하고 있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G20 회의에서 일본 정책에 대한 어느 누구의 비난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아소 부총리와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별도 회동을 갖고 일본의 통화완화책이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국내용 목적'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발언들이 전해진 후 이날 달러·엔 환율이 장중 98.68엔까지 상승하는 등 잠시 주춤했었던 엔화가치 하락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BOJ는 본원통화량을 2배로 늘리고 매입국채의 평균 잔존만기를 3~7년으로 늘리는 등의 강력한 추가 통화완화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