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IT, 건설, 조선, 통신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61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LG전자(066570)에는 2714억7627만4000원 규모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분히 조정받았다는 인식 속에 외국인이 산업재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현시점을 바닥으로 경기가 반등할 때 산업재, 소비재 순으로 주가가 화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IT주는 외국인이 연초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통신주는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큰 그림을 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엔저로 국내 수출업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발표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시장에서 발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엔저로 외국인의 관심은 한국시장에서 일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정 종목의 매수세 보다 전반적으로 한국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는 외국인의 행보에 보다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엔저를 타파할 국내 정책이 미흡한 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추경과 함께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못한 점, 수출 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 점 등이 당분간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