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금 선물가격이 현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해 온스당 142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5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파운드당 3.1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 선물 시장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탄력을 받았다. 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짐 위코프 킷코닷컴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금 가격이 급락한 이후 급증한 현물 수요가 이날 시장을 뒷받침했다"며 "이는 금 가격이 이미 바닥을 치고 반등할 준비가 돼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배럴당 88.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0.74% 상승한 배럴당 10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하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이날 국제유가의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인 일본의 통화완화책에 면죄부를 줬다는 관측 역시 원유 시장에 호재가 됐다.
밥 요거 미즈호시큐리티스 스트래지스트는 "일본의 경기 부양 노력이 유가를 끌어올렸다"며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어디에서든 그동안 원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한 부셸당 6.2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밀 7월 인도분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26% 내린 부셸당 7.02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시장은 수확에 우호적인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곡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옥수수는 쓰촨성 지진이 강타한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숀 맥캠브리지 제프리스바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현재 일기예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달 비가 파종을 위한 수분을 토지에 충분히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