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두 달 연속해 10%대 후반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도 줄어 무역수지는 3개월째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무역수지는 130억달러 적자에 그쳤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지난 2007년 같은 달에 비해 17.4% 감소한 272억9100만달러로 집계되며 지난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도 지난 2007년 같은 달보다 21.5% 감소한 266억24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무역수지는 6억6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10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3개월째 흑자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수출은 4224억1700만달러, 수입은 4354억1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29억9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석유제품과 선박류, 철강 제품 등이 22.6%의 수출호조를 보였지만 4분기에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9.5%로 급감하며 연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07년 14.1%보다 낮아진 13.7%에 머물렀다.
특히 전체적인 수출부진에도 선박류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400억달러를 달성했고 반도체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에 이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품목도 300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과 대양주지역에 대한 수출이 30%대를 넘어서며 급증했고 중남미지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원자재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1~3분기까지 34.1%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 가격 하락과 수요감소로 -8.9%까지 하락하며 연간 수입증가율은 22.0%에 머물렀다.
무역수지는 3분기까지 수출증가세를 상회한 수입 증가로 148억5000만달러까지 적자폭이 증가했지만 4분기 들어 1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연간무역수지는 13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