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19.0원 출발해 1.8원 오른 1120.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중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인 50.5를 기록하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187억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1120원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 지표 부진 영향으로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해 역외 매수가 잦아든 점도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19.0원 출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롱스탑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후 장중 발표된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20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흐름을 이어간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12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완화로 인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상승 재료가 희석된 상태”라며 "월말에 다가서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돼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 방향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지만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함에 따라 급락 또한 제한하고 있어 1110~1130원 사이에서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