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은 보조금 경쟁에서 상품 및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며 내놓은 'T끼리' 요금제가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LTE 요금제가 출시 이후 49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T끼리' 요금제에 대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T끼리 요금제' 돌풍에 대해
SK텔레콤(017670)은 경쟁사들이 6만원 대 후반의 고가 요금제에 망내외 음성 무제한 등 혜택을 집중한 데 반해, 'T끼리' 요금제는 3만원 대부터 전 요금제에 망내 무제한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요금제 변경 전에는 약 65%의 고객이 음성 초과 요금이 발생한 반면 변경 후에는 5% 고객에서만 초과현상이 나타나 SK텔레콤의 음성 서비스를 충분히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입자가 가장 많은 'T끼리 65' 요금제에서는 음성 초과 고객이 3%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 'T끼리' 요금제로 변경한 고객의 30%는 온가족 할인과 온가족 무료 가입 고객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은 가족형 요금 상품의 추가 할인 및 혜택을 받으며 가족 구성원과의 통화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T끼리' 요금제 혜택을 배로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T끼리' 요금제 가입자 105만명 중 66만명(63%)은 기존 사용하던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이며, 39만명(37%)은 단말기를 교체(신규·기변)하며 요금제를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런칭 초기에는 기존 가입자 중 요금제 변경 가입자가 80%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단말기를 교체하며 'T끼리'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끼리' 요금제로 변경한 고객은 평균 월 8000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9만6000원, 100만명 고객 전체로 보면 연간 960억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T끼리 요금제 가입자가 단 1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이동통신시장은 가입자 유치 중심의 경쟁구조에서 상품·서비스 경쟁 구조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이동통신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다양한 노력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온라인 'T월드'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청구내역에 포함된 망내외 음성통화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자신의 통화패턴에 가장 적합한 'T끼리'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