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비수기·환율 악재 뚫고 성장세 지속(상보)

입력 : 2013-04-25 오전 11:00:4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기가 전통적 비수기와 환율 리스크 등 악재 속에서도 스마트폰 부품 출하량 상승에 힘입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예상보다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 리스크가 실적에 크게 반영되며 증권가 전망치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7억원, 영업이익 1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9%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22%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이었다. 매출액은 예상보다 높았지만 원화강세와 엔저현상이 지속되는 와중에 무라타, TDK 등 경쟁업체들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며 실적에 악영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PC, TV 수요가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의 사업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을 기록했다.
 
또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악재가 실적에 크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9%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7% 상승한 95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부별로는 살펴보면, LCR(칩부품) 부문은 휴대폰쪽 매출을 중심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실적을 이끌었다. 소형, 고용량 MLCC의 공급량 증가와 파워인덕터 등 기타 칩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 분기보다도 5% 상승한 49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모바일기기 및 스마트가전 시장에서 무선랜 채용 확대가 지속되었으나, TV 부문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파워, 튜너제품의 매출이 다소 부진해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4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인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스마트폰용 고화소 모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HDD용 슬림 모터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6168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오는 2분기에도 모바일기기용 부품의 성장 지속과 함께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 효율화 노력으로 환율 등 외부요인에 적극 대처하고 사업부문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분기별 경영실적 추이(자료=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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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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