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코스닥 상장사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의 신뢰성이 3년 연속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의 신뢰성은 하락해 코스닥 상장사의 기업설명회 활동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됐다.
큐더스IR연구소가 25일 발표한 '2012년 상장사 기업설명회(IR) 신뢰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사의 신뢰성 점수는 전년대비 0.2점 감소한 86.4점이고 코스닥 상장사는 0.4점 증가한 75.7점이었다.
(자료제공=IR큐더스)
신뢰성 점수는 상장사들이 공시나 언론을 통해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의 실제 달성율을 평가했다.
큐더스IR은 "지난해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IR 활동 수준이 크게 향상된 한 해"라며 "기존에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가증권 상장사에 비해 신뢰성이 낮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신뢰성은 3년 연속 상승하며 유가증권 상장사와의 신뢰성 격차를 크게 줄였다"고 평가했다.
또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활동도 코스닥 상장사들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해외 IR 횟수는 전년 대비 0.1회 증가한 2.2회였고, 유가증권 상장사는 0.3회 줄어든 3.8회를 기록했다.
이어 IR 자료를 공개할때 거래소 규정을 따르는 비율을 측정한 적시성 준수율에서도 코스닥 상장사들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81.1%가 거래소 규정에 따랐지만 유가증권 상장사의 준수율은 74.5%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IR 활동 횟수는 2.4회로 유가증권 상장사의 6.6회에 못미쳤다. 지난해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IR 횟수는 369회, 유가증권 상장사는 1030회였다.
(자료제공=IR큐더스)
큐더스IR연구소는 "상장사들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실질적으로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선할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오현정 소장은 "투자자들은 투자판단에 필요한 IR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받기를 원하지만 오프라인 IR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온라인 IR 시스템 등으로 실질적인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장사 IR 신뢰지표'는 국내 상장사의 IR 활동을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으로 세분화해 평가한 지표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