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실적 ‘급감’.."엔저·국내생산 감소 탓"(종합)

매출액 11조848억..원화강세 영향 전년대비 6% 감소
영업이익률 6.4%, 당기순이익 7839억

입력 : 2013-04-26 오후 2:58:16
◇기아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704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35.1% 감소했다.(사진제공=기아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가 올해 1분기 환율과 국내생산 차질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 7042억원, 매출액 11조8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713억원, 78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1% 감소한 70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과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에 따른 판매믹스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11조848억원을 나타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순이익 감소 요인은 환율, 국내공장 수출 감소, 미국 리콜 충당금 때문"이라면서 "특히 리콜에 따른 판매보증비와 충당금 등으로 영업이익이 3800억원 줄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신차 K3, K7을 비롯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70만219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현황. (그래프=기아차)
 
국내 공장생산이 39만58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에서 110% 이상 가동률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30만6351대를 판매해 국내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0만9000대, 미국 12만7000대, 유럽 8만3000대, 중국 13만8000대, 기타 19만7000대 등 총 65만3000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8.1% 감소했으나, 유럽은 신형 씨드와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 덕분에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신차 K3의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한 13만8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측은 “올해 1분기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어려웠다”면서 “그럼에도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6.4%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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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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