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조선업 부진으로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맏형 현대·기아차의 부진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현대제철은 26일 올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2조7804억원, 영업이익 1216억원, 당기순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7%, 영업이익은 21.2% 급감한 저조한 성적표다.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내부 증설공사로 생산량마저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9월 고로 3호기 완공에 대비해 45일간 C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을 350만톤에서 550만톤으로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45만톤가량 생산 물량이 감소했다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1분기 생산량은 총 337만1000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여기에다 장기적인 대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었다.
한편 현대제철은 "2분기에 3기 고로 가동을 대비해 제품 및 공장별 최적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 강종 개발에 집중해 1분기 대비 25.2% 상승한 3조4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의 우려를 지우기 위함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고로 3호기 완공에 집중하는 한편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연간 약 31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또 판매처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