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반면 홍콩 증시는 중화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덕분에 상승했다.
◇日증시, BOJ 정책기조 유지..'하락'
◇닛케이 225 주가 지수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1.95엔(0.30%) 내린 1만3884.13을 기록하며 내림세로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 자산매입 대신 현행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은행(BOJ)은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고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의 발표가 나온 이후 장중 한때 달러 대비 엔화는 전일보다 0.8% 내려간 98.46엔을 기록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엇갈린 1분기 기업실적 결과와 2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소비자 물가 또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팀 슈로더 펜가나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증시는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다른 나라들과 같이 BOJ의 양적완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칩메이커 어드밴테스트가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이익을 내놓자 7.89% 떨어졌다.
엔화 강세 영향으로 기술주인 닌텐도(-7.21%), 파나소닉(-1.53%), 캐논(-0.97%)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노무라홀딩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0.65% 하락했고 후지전기홀딩스도 7.31% 내려갔다.
◇中증시, AI 공포 확산..'하락'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0포인트(0.97%) 내려간 2177.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우려에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항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에서 신종 AI 감염자가 발생해 감염환자 112명, 사망자 23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강서공도항공(-5.35%), 서안국제항공기(-3.11%), 중국남방항공(-1.99%), 광주백운국제공항(0.87%)이 일제히 하락했다.
복전자동차(-5.70%), 강회자동차(-4.56%)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대만 · 홍콩.. '상승'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31포인트(0.00%) 오른 8022.06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업체인 콴타컴퓨터(1.87%), 컴팩매뉴팩처링(1.85%), 인벤텍(0.86%)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철강관련주인 아시아시멘트(-0.67%), 청흥스틸(-0.60%), 포르모사케미컬 앤 파이버(-0.43%)는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46.47포인트(0.65%) 오른 2만2547.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홍콩 증시는 호전된 기업 실적 덕분에 이틀째 상승 했다.
차이나유니콤(2.59%)이 오름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은행홍콩(1.54%), 중국인수생명보험(1.46%), 중국은행(1.42%), 중국건설은행(0.79%) 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
페트로차이나 또한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1.9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