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3월부터 추세화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좀 더 이어지겠지만, 시장 충격이 진정되면 외국인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지선·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외국인 매도가 추세화된 3월초 이후 3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5조7000억원에 육박했다"면서 "이로 인해 청산가치 개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선까지 지수는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연초 국내 시장은 배당 관련 인덱스 자금 유출과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 밴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외국인 수급 여건이 중립 또는 중립 이하로 평가됐다"며 "여기다 선진국 주식형 자금의 유입은 지속되는 반면 신흥국 주식형 자금은 유출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시장만 본다면 범 아시아적인 자금 유출은 미약한 가운데 유독 한국물 유출만 두드러졌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과거 이와 비슷한 외국인 이탈 사례를 보면 45~112거래일간 최소 6조5000억원에서 최대 9조9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평균적으로 77거래일간 7조8000억원 이탈했다.
따라서 두 연구원은 "순이탈 기간과 규모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해가 거듭할수록 코스피의 외국인 자금 재유입 기간이 단축된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딥 디스카운트 구간에서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 메리트가 고조되고 있고, 3~4월의 시장 충격이 진정되면 외국인 자금은 빠른 속도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