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정규직의 6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임금은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정규직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큰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전년대비 11.4% 상승한 1만437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정규직 임금은 7.3% 상승한 1만6403원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 대비 63.6% 수준으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0년 57.2%, 2011년 61.3%, 2012년 63.6%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시간당 임금총액을 고용형태별로 보면 일일근로자가 1만2047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간제근로자가 1만1076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용역(8081원), 단시간(9521원), 파견(9540원) 근로자 등은 1만원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간당 임금총액의 상승률은 일일근로자 19.2%, 단시간근로자 15.5% 순으로 높은 반면, 파견근로자와 기간제근로자가 각각 3.0%, 4.5%로 낮게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실근로시간(소정 실근로시간+초과 근로시간)은 각가 184.4시간인, 140.1시간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정규직의 실근로시간은 지난 2010년 164.2시간, 2011년 152.2시간 대비 크게 단축됐다.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률에서도 고용형태별로 차이가 컸다. 국민연금의 경우 정규직은 96.7%가 가입한 반면 비정규직인 47.4%만 가입했다. 또 비정규직 내에서도 용역근로자, 기간제 근로자의 가입률은 80~90% 내외로 높았지만 일일근로자, 단시간근로자는 대부분 40% 미만으로 가입률이 낮았다.
상여금 적용률의 경우 정규직이 71.2%인 반면 비정규직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