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올 상반기 채용 트렌드는 '스펙파괴'"

입력 : 2013-04-30 오전 8:49:12
[뉴스토마토 이현주기자] 취업포털 사람인(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1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스펙의 평가 비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38.4%에 이르는 기업이 스펙의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제로 올 상반기의 경우, 지원자격 완화, 서류 기재 항목 축소, 채용 오디션 도입 등 '스펙 파괴'가 채용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펙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중요성이 높아지는 평가 기준으로는 '조직 적응력'(72.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적극성'(55.2%), '인재상 부합 여부'(46.6%), '창의, 혁신적 사고'(44.8%), '신뢰감'(43.1%), '성장 가능성'(37.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자료출처=사람인에이치알)
 
기업들이 스펙 이외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방식 다양화'(56.9%, 복수응답)를 채용 기준으로 가장 많이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열린 채용'(32.8%), '인턴 등 실습 확대'(27.6%), '단계별 면접전형 등 세분화'(25.9%), '자유기재 항목 등 자기PR 기회 제공'(20.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스펙의 평가 비중이 낮아지는 이유로는 '인성 등 더 중요한 것들이 있어서'(69%, 복수응답), '스펙과 실무 역량이 별 연관 없어서'(56.9%), '고스펙자들의 조직 불만, 이탈이 많아서'(44.8%) 등이 있었다.
 
기업들의 스펙 저평가 추세와는 달리 구직자들의 스펙 경쟁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67.6%는 구직자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 되는 '스펙 인플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 인플레가 가장 심한 스펙으로는 '토익 등 어학성적'(58.8%, 복수응답)을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들이 '베스트 피플(Best people)'보다 '라이트 피플(Right people)'을 원하면서 인재상 부합여부와 인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기업 인재상에 기반한 조직 적응력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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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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